취미.여행.맛집35 '파묘' 리뷰 먼저 장재현 감독의 연출에 감탄했던 '사바하'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에 쌍둥이의 정체를 정제된 영상미로 나타낼 때의 소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극도로 싫어한다.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를 그래서 영화 리뷰를 할 때면 극도로 줄거리 언급을 꺼린다. 이 점 양해를 부탁해 본다. '사바하'의 사슴동산을 생각하며 요즘 잘 나가는 파묘를 보러 갔다. 첫 번째 느낀 점은 영화를 두 편 보고 나오는 기분이었다. 한편은 조상 묘의 묘바람, 한편은 OO귀신 이야기!! 짜임새는 전작보다 나은 점을 찾지 못했다. 다른 점이라면 이번 영화에서는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가 몇 번 등장한다는 것이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원래 부자인 사람들의 묏자리가 명당인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미신을 믿는.. 2024. 3. 6. 듄(part 2)를 보고나서 삼일절 연휴에 듄 시리즈를 보았다. 이전에는 마치 너무 느리고 서사가 늘어지는 분위기가 있어서 차마 보지 못했다. 이번 연휴에는 마침 시간과 마음의 여유로 듄시리즈를 볼 수 있었다. 극장에 가기 전 친애하는 나의 따님과 VOD로 듄 시리즈 1을 시청했다. 일반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아니 정확히는 내가 즐겨보는 매불쇼의 영화코너에서 매니아적 영화라는 평 때문에 망설 었었던 영화이다. 우리 가족 중에는 나와 딸 만이 시청이 가능한 그런 종류의 영화였다. 일단 1을 총평하자면 펼쳐지는 등장인물과 종족들이 너무 많았다. 아트레이데스 가문, 아카키스 행성 그 외 종족이름등이 처음에는 정신없이 그냥 흘려보냈다. 와중에 주인공 폴(티모시 살라메)과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만이 눈을 사로 잡았다. 또한 구세.. 2024. 3. 4. 김포 문수산 좋다! 등산을 가자고 한다. 오대산이나 치악산으로 말이다. 금요일에 과음한 아내가 운동이 하고 싶은 모양이다. 등산으로 말하자면 출발 무려 10m 만에 숨을 헐떡이는 티코 폐활량의 소유자인 아내가 오대산, 치악산을 갈 수 있을까? 난 조용히 김포 산을 검색했다. 첫번째 나온 김포 산은 바로 문수산이다. 이름이 맘에 든다. 문수보살 같은 문수산으로 간다. 문수산에 가서 산신령에게 우리 딸의 교환학생 성공을 빌 예정이다. 어느새 먹보대왕마마는 아침 점심 식당을 소팅해 놓았더라. 아침으론 ‘락원’이라는 평양만두집이고, 점심은 ‘엄마의 봄날’이였고 저녁은 한성치킨이였다. 먹보력의 한계는 없었다. 락원의 음식은 대성공이였다. 슴슴한 만두국이 일품이며 짭쪼름한 군만두가 또한 명품이였다. 아침이였는데도 손님이 밀려들었다. .. 2024. 2. 21. 평양냉면 이야기 평양냉면을 먹어 본 것은 약 5년 전인 듯하다. 처음 먹었을 때는 뭐지 이거? 행주를 빨았나?? 헐~이걸 왜 먹나! 그랬었던 것 같다. 그것도 잠시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난 평양냉면 집을 찾아다녔다. 음식을 예찬하고자 하면 뭐 음식 평론하시는 분들이나 유튜버들이 더 잘하리라 생각된다. 나는 일반인 관점에서 그냥 맛있고 없고로 판단하면 좋을 듯하다. 어느 날 우연히 평양냉면 육수를 내는 과정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과정이 대단히 수고스럽고 지난한 과정을 지나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진정한 평양냉면의 맛을 말이다. 아직 여름이 다가 오진 않았지만,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이 평양냉면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함께 먹는 녹두전이나,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 2024. 2. 19. 중국 명나라 황제와 그 연호 중국 도자기에 푹 빠진 요즘, 중국 청화 자기는 그야말로 빼어난 예술품이자 골동품이다. 더불어 각 왕조의 화풍과 생활양식, 왕조의 이상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중국에 가게 되면 이제는 빠짐없이 박물관이나 가마터는 방문해 보려고 한다. 그중에 청화의 시작은 원나라이지만 그 뒤를 이은 명나라의 영선 자기가 그야말로 청화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말하고 싶다. 명나라 황제의 계보는 꼭 한번 정리해 보고 싶었다. 청화 도자기에는 주로 그 연호가 나오므로 연호와 함께 기술코자 한다. - 명나라는 중국 주류 민족인 한족의 마지막 왕조이다. 주씨의 나라이다. 제1대 - 주원장, 명 태조, 홍무(洪武), 1368 ~ 1398 제2대 - 건문(建文), 1398~1402, 재위기간이 짧다. 도자기도 거의 없는.. 2024. 2. 8. 매니페스트 리뷰 아무런 기대없이 시작한 매니페스트 시즌1, 이때까지 넷플릭스에서 '덱스터'와 '브레이킹 배드'를 재미있게 보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어떤 것도 흥미를 끌 지 않아서 시리즈로 본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무런 기대없이 보았던 매니페스트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Top 3이다.스톤 가족의 이야기이며, 미국 사회상을 간접 체험 가능했다. 휴먼 스토리 아니고, 미스테리 SF 시리즈가 맞는 듯하다. 물론 나는 시즌 4에 가서 벤 스톤에 과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보게 되었다. 주인공인 미케일라 스톤과 벤 스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시작해보자. 스톤 가족은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오는 비행기에 오르길 기다리며, 미케일라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때는 2013년 4월 7일 공항에서 시작된다. .. 2024. 2. 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