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을 먹어 본 것은 약 5년 전인 듯하다. 처음 먹었을 때는 뭐지 이거? 행주를 빨았나?? 헐~이걸 왜 먹나! 그랬었던 것 같다. 그것도 잠시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난 평양냉면 집을 찾아다녔다. 음식을 예찬하고자 하면 뭐 음식 평론하시는 분들이나 유튜버들이 더 잘하리라 생각된다. 나는 일반인 관점에서 그냥 맛있고 없고로 판단하면 좋을 듯하다. 어느 날 우연히 평양냉면 육수를 내는 과정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과정이 대단히 수고스럽고 지난한 과정을 지나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진정한 평양냉면의 맛을 말이다. 아직 여름이 다가 오진 않았지만,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이 평양냉면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함께 먹는 녹두전이나,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비빔냉면 정도를 곁들여 먹는 평냉은 그야말로 완벽한 음식이 아닐까 한다. 제주에서부터 서울까지 평양냉면의 맛은 정말 다르다. 또 맛있다. 음식의 끝판왕이 아닐까? 이렇게 심심한 맛으로 맛있게 조리를 해낼 수 있다면 말이다.
제주에서는 역쉬 화순평양면옥이 일품이다. 친구 부부의 소개로 같이 간 이곳의 맛은 평냉 마니아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었다. 꼭 추천하는 집이다.
서울에서는 손꼽히는 냉면집이 너무 많다. 한결같이 일품이지만, 각기 다른 맛을 음미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자 행복이였다. 평양냉면의 성지들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필동면옥이었다. 커다란 놋그릇에 육수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가격이 좀 사악한 것도 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에도 2곳에 가봤다. 그중에 경인면옥이 역사가 오래되었다. 인천 최고 평냉집에 임명하는 것이 좋겠다. ㅎㅎ
최근에 알게되어 분당에 갔다가 들렀던 능라도 평양냉면은 그야말로 계량화된 정확한 맛을 자랑했다. 여기에 사진이 없는 봉피양과 비슷한 능라도! 분위기 좀 내고 부모님 모시고가 편리하게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모든 음식 중에 거의 완전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평양냉면 맛집 투어,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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