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문수산 좋다!

등산을 가자고 한다. 오대산이나 치악산으로 말이다.

금요일에 과음한 아내가 운동이 하고 싶은 모양이다.

등산으로 말하자면 출발 무려 10m 만에 숨을 헐떡이는 티코 폐활량의 소유자인 아내가 오대산, 치악산을 갈 수 있을까?

난 조용히 김포 산을 검색했다.

첫번째 나온 김포 산은 바로 문수산이다.

이름이 맘에 든다.

문수보살 같은 문수산으로 간다.
문수산에 가서 산신령에게 우리 딸의 교환학생 성공을 빌 예정이다.

어느새 먹보대왕마마는 아침 점심 식당을 소팅해 놓았더라.

아침으론 ‘락원’이라는 평양만두집이고, 점심은 ‘엄마의 봄날’이였고 저녁은 한성치킨이였다.

먹보력의 한계는 없었다. 락원의 음식은 대성공이였다.

슴슴한 만두국이 일품이며 짭쪼름한 군만두가 또한 명품이였다.

아침이였는데도 손님이 밀려들었다. 아~김포에 맛집이 많구나^^

락원 만두국

락원 군만두

이어 등산배낭에 맥주를 비롯해 물, 남은 군만두를 넣고 산행을 시작했다.

바로 문수산 산림욕장에서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등산 시작하자마자 쓰러진 아내 ㅠㅠ
이후의 여정은 느림보 느림보로 정상까지 전진이였다. ㅎㅎ

 

 

그러기를 1시간 30분이 지나고 드디어 정상에 섰다. 짜잔~

 

비가 와서 엄청 빨리 내려오다가 둘 다 종아리에 알이 베겼다.

내려와서 예정대로 "엄마의 봄날"에 갔다. 맛이 없는지 아내의 젓가락은 느림보가 되었다.

심지어 사진도 찍지 않았다.

집에 도착해 한성치킨을 먹었다.

전국5대치킨이라는데 맛이 맛이….. 있었다^^ ㅎㅎ

일요일이 화살처럼 날아갔다. 마무리는 치맥으로 일요일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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