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리뷰

먼저 장재현 감독의 연출에 감탄했던 '사바하'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에 쌍둥이의 정체를 정제된 영상미로 나타낼 때의 소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극도로 싫어한다.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를

그래서 영화 리뷰를 할 때면 극도로 줄거리 언급을 꺼린다. 이 점 양해를 부탁해 본다.

'사바하'의 사슴동산을 생각하며 요즘 잘 나가는 파묘를 보러 갔다.

첫 번째 느낀 점은 영화를 두 편 보고 나오는 기분이었다.

한편은 조상 묘의 묘바람, 한편은 OO귀신 이야기!!

짜임새는 전작보다 나은 점을 찾지 못했다.

다른 점이라면 이번 영화에서는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가 몇 번 등장한다는 것이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원래 부자인 사람들의 묏자리가 명당인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풍수지리는 믿고 싶다. 그래서 유명한 지관인 최민식 배우의 역할이 관심이 갔다.

최민식 배우님은 훌륭했다. 다만 배가 실제 배이신지, 아니면 설정의 배이신지 모르겠지만 과하게 나오셨다.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도현 배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일취월장이었다. 아, 본명이 임동현이었구나! 중앙대 출신

중대 출신 배우들이 개인적으로 흥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연기에 기대해 본다. (나의 따님과 동문이라서는 중대 좋아요)

극을 보는 내내 유해진 배우가 화를 당하지 않을까 긴장하면서 보았다.

꼭 뭔 일이 날 것 같았다. 긴장감 있는 연출이 돋보였다.

김고은 배우는 포스 있는 무당역으로 극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다만, 곡성 황정민 vs 파묘 김고은이라면

많은 돼지를 투입한 김고은 배우보다 아직은 황정민 배우의 굿판이 더 뇌리에 남는다.

그래도 김고은 배우의 매력은 영화에 빠져들기 충분했다.

극장을 나오면서 먼가 개운하지는 않은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장인으로 장재현 감독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