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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기] 결혼기념일 여행기(1)

by 에듀필라서퍼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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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는 매년 함께 여행을 다닌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로 더 많이 다니게 된다.
참 시간이 빠르다.
첫째는 벌써 독립했고, 둘째는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고, 막내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제 부모로써 해야할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번 기념일 여행지로 두바이를 가보고 싶었다.
TV 홈쇼핑에 나오길래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원하는 날짜에 모객이 되지 않았다. 취소였다.
그런데 지난 주 뉴스를 보니 두바이는 사상 최대의 태풍으로 공항도 잠기고 가옥도 잠기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
하늘이 도우신 걸까? 예정대로 출발했더라면 꼼짝없이 두바이에 갇혀 어떤 일을 당했을지 상상도 하기 힘들다.
어찌됐던 우리 부부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일본 도쿄에는 두 개의 공항이 있다.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같다.
나리타 공항은 저가 항공도 있어 비행기 값이 저렴한 편이였지만 도쿄 시내하고는 2시간여 떨어져 있다.
그래서 하네다 공항으로 예약을 했다.
음~일본 여행은 북해도, 오사카, 후쿠오카등 여러곳 가보았지만 도쿄는 처음이였다.
일본의 심장에 입성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네다 공항 로비

어려서부터 반일 감정이 깊이 박혀있는 와이프는 일본은 안간다던 기조가 있었다.
특히 심했던건 얼마전 NO Japan 이벤트때였다.
온 국민이 노 재팬을 외쳤다.
그 시기가 지나고 지금도 일본과 우리 개인의 감정은 좋을 리 없었다.
특히나 독립운동가 집안인 와이프는 일본이라면 치를 떨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가 미울 것이고 위정자들이 나쁠 것이다.
현재를 사는 일본 국민들과 문화를 미워하기엔 글로벌한 시대가 도래했다.
마음 한켠의 불편함을 가지고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하네다 공항 전경

일본의 도시는 회색풍이다.
밤 풍경도 중국이나 베트남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기술적인 면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일본에 한참을 못 미치는 국가이다.
대기업 회사원 시절, 일본의 퍼내스(가스로)를 수입하면서 미쓰비시와 여러 기업들의 기술력에 탄복한 적이 있다.
물론 독일의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의 반도체 기술이 세계 최정상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도 가 본 적 없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공항에서 짐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공항에 근무하시는 분이 카트에 우리 짐을 실어가지고 가져다 주신다. 놀랬다.
하네다공항에는 일하시는 분들이 한국보다 많았다.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이다 보니 많은 시니어 분들이 근무하시는 듯 하다. 편리했다.
그리고 공항의 왠만한 안내문에는 한글이 적혀있었다.
양국이 무슨 외교적 합의라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의 문화 차이도 복장에서 많이 보인다.
하네다 공항 요원들의 유니폼은 마치 80년대 우리나라를 보는 듯 하다.
촌스럽다고 해야 하나?
우리 나라는 역시 화려하고 밝은 색감을 선호한다.
가끔 보이는 일본 양아치 스타일도 마치 영화 "크로우즈 제로"에서 보던 스타일이라 낯설지는 않다.
교복과 유니폼이 거의 비슷했다.
하네다 공항과 연결된 하네다 에어포드 가든 호텔에서 1박을 했다.

예상대로 호텔방 사이즈가 작았다. 너무 작았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없는게 없이 다 있었다.
대륙의 웅장함과 일본의 섬세함 사이의 중간쯤 어딘가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느꼈다.
호텔 편의 시설을 이용하고 와이프와 생맥주 한잔 간단히 하러 상가로 내려왔다.
꼬치집을 향했다.

나마삐루(생맥주) 맛은 정말 최고였다.
하지만 꼬치는 짜고 달다.

맥주맛이 맛있는 이유였을까?
모든 음식이 짜고 달다. ㅎㅎ 그렇게 도착한 일본에서 또다른 내일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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