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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기부 불신

by 에듀필라서퍼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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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나의 역할이 그렇게 크진 않치만 잘한 일들이 몇가지 있다. 

먼저 다자녀(^^)! 인구감소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나의 직계 가족은 5명이다.

그리고, 조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다 잘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 내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잘한 일이 있다.

바로 후원이 필요한 개발도상국 어린아이를 성인이 될때까지 후원해 주는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15년 전부터 후원한 아이가 성인이 되었고, 지금은 필리핀의 두번째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가끔 편지도 오고, 사진도 오곤 하면서 이 아이도 잘 자라게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할 때가 많이 있다.

그렇게 평화롭기만 한 나의 위로와 사회 공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우연치 않게 읽은 '기부 불신'이라는 책으로 인해 나는 멘붕에 빠졌다. 

아마도 보통의 사람이라면 내가 후원하는 아이에게 내가 후원하는 금액이 모두 전달되리라 믿을 것이다.

철썩같이 믿었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몰랐다면 나 자신이 더 행복했을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 걸까?

그 안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직접적으로 내가 후원하는 기부단체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다르지 않은 것이 현실일 것이다.

1위 기부단체인 '사회복지****회' 22년 모금액이 7,900억에 이른다.

2위 월*비*은 22년 모금액이 2,800억원이다.

연말이면 사랑의 열매를 자랑스럽게 달았던 기억이 있다. 

'단란주점'만 남은 단체, '비즈니스석'만 남은 단체, '기부금 유용'만 남은 단체.

총체적 난국이였다.

그러나 저자는 해법을 제시한다. 

해외 사례를 적용하고 문제가 될 만한 기부단체들의 일정한 양식을 개선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바람직한 기부단체의 소개도 잊지 않았다. 

정말 들어보지 못했던, 정직한 단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양한 사례들과 적절한 예시로 일침을 가하는 기부 문화의 각성제 같은 책임이 틀림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기부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기부자로써 기부단체를 감시하는 역할도 중요한 사안일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질문이라고 말한다.

'이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고,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요?'

 

그 불편한 진실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