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기대없이 시작한 매니페스트 시즌1, 이때까지 넷플릭스에서 '덱스터'와 '브레이킹 배드'를 재미있게 보았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어떤 것도 흥미를 끌 지 않아서 시리즈로 본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무런 기대없이 보았던 매니페스트는 그야말로 개인적인 Top 3이다.스톤 가족의 이야기이며, 미국 사회상을 간접 체험 가능했다. 휴먼 스토리 아니고, 미스테리 SF 시리즈가 맞는 듯하다. 물론 나는 시즌 4에 가서 벤 스톤에 과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보게 되었다. 주인공인 미케일라 스톤과 벤 스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시작해보자.
스톤 가족은 자메이카에서 뉴욕으로 오는 비행기에 오르길 기다리며, 미케일라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때는 2013년 4월 7일 공항에서 시작된다. 비행기가 오버부킹되어 다른 비행기로 옮기면 400달러의 바우쳐를 준다는 방송으로 인해 가족은 반반 나뉘어 비행기를 타게된다. 이에 미케일라, 그의 오빠인 벤, 쌍둥이 아들인 캘 이렇게 3명은 몬테고 항공 828편을 타게 된다. 나의 기억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 줄 모르겠지만, 오류가 생기기도 하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가만해 주시길 바란다. 828편 승객들은 190여명 정도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항공편에 오른 것임이 분명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시즌 1에서 4까지 전반에 걸쳐 나오게 된다. 828편은 비행 중간에 강한 폭풍우를 만나게 되어 심한 기체 요동이 치게 된다. 무섭기도 하고 밝은 섬광으로 놀랍기도 했지만, 어쨋든 무사히 뉴욕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도착하고 보니 때는 5년이 지난 시점이였다. 먼저 도착한 스톤 가족들은 5년 전에 도착했었고, 828편 몬테고 항공이 5년 후에 도착하자 미국 사회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나이가 어렸던 쌍둥이 아들 캘은 나이가 하나도 먹지 않은 상태로 도착했고 쌍둥이 딸인 올리브는 그새 청소년이 되어 있다. 캘과 올리브의 활약은 또한 시즌 전체를 이끌어 간다. 미스테리한 일이 일어나면 언제나 미국은 국가 안보국이 등장한다. 이와함께 등장한 밴스는 참 말이 안되는 인물이다. 언제나 주인공 벤 스톤의 해결사로 나타난다. 시즌 4에서는 본인의 대사에서도 셀 수 없을 만큼 부탁을 들어줬다는 대사까지 등장한다. 보면서도 밴스는 무슨 만능키 같다는 생각을 하고 했다. 828 승객의 명단을 뜻하는 매니페스트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승객들의 이야기이다. 중간 중간 종교에 관한 이야기들이 지배를 하게 된다. 왜냐하면 'The Calling'이라 부르는 계시 때문이다. 모든 승객에게는 이런 콜링이 환청과 환각으로 보고 듣게 된다. 이를 계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모든 시즌의 줄거리이다. 참으로 다양하게 나온다. 불교의 이야기도 나오고 적그리스도와 대천사의 이야기도 나온다. 불가사의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종교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의 연출은 너무나도 훌륭하다. 크게 지루할 틈없이 극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한개의 에피소드가 정리될 때마다 쾌감을 주곤 한다. 한드를 이야기 하자면 이야기가 계속 연결되는 에피소드가 많다고 치면 매니페스트는 큰 줄기의 에피소드는 유지한 채 작은 줄기의 에피소드들이 해결될때마다 그 재미가 더해진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벤과 믹 남매가 구조선의 선장역할을 하게 된다. 미카엘라(줄여서 믹)는 뉴욕경찰이였지만, 시즌 중반쯤 그만두게 된다. 그렇게 예쁘게 생각되지 않고, 오히려 턱부분이 신경쓰여서 보는 내내 턱만 보였다는......그런데 극중에서는 매력이 넘친다. 시즌3까지 이비(극중 친구)의 죽음을 자책하며 용서하지 못하는 힘든 캐릭터였다. 마치 텍스터에서 텍스터의 이복동생인 데브라와도 이미지가 비슷하다. 금발과 흑발의 차이가 있지만 경찰로 분해서 남자들과의 싸움에서도 대등한 여전사이자 강력한 카리스마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주인고 벤 스톤은 보는 내내 참 잘 생긴 배우다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매니페스트의 연출부는 인종의 분배도 매우 신경쓴 것 같다. 아시아인은 물론이고 백인, 흑인 가리지 않고 동등한 롤 분배를 통해 다양한 출연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벤스톤은 마지막에 용서를 하며 엔젤리나를 안고 다시 탑승하는 장면이 가장 명장면이 아닐까 싶다. 보는 내내 나는 생각했다. 도대체 이 드라마는 어떻게 끝낼려고 일을 이렇게 키우나 싶을 정도로 일이 커진다. 세계의 종말까지 말이다. 시즌 4까지 보려고 한 3주는 걸린 것 같다. 하지만 볼때마다 매력에 이끌릴 수 밖에 없었다. 어쩔려고 믹의 여자 파트너인 드레아가 제러드의 아기를 가졌을까? 여자 동성애는 물론 남자 동성애까지 폭넓게 한 비행기에 있는 사람들을 등장시켰을까? 대천사를 자처하는 악마와 이를 용서하는 주인공은 어떻게 마무리할려고 이렇게 될까? 쌍둥이인 캘과 올리브의 성장한 캐릭터는 어떻게 저렇게 아이때와 닮았을까? 혹시 그 아역들이 성장할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보는 내내 의문 투성이들의 에피소드들이 답답한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런 고구마같은 역할을 하는 이건과 거짓 선지자도 있었다. 생각해 보니 참 많은 등장인물이 있었다. 그래도 왠만한 비중의 사람들이 기억이 나는 걸 보니 참 연출을 잘 한 드라마 임이 분명하다. 미스테리한 줄거리와 시원한 결말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종교적인 거부감이나,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이다.
스포일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상상치도 못했던 결말에 그동안 가졌던 의구심을 해결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드라마가 끝나게 된다. 마지막 화는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끝나게 되어서, 저~~~ㅇ 말 다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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