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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이들(2)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가 내 부모님의 전성기였다. 2018년 여름은 가히 기록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며 가장 높은 온도가 39.6℃에 이르렀고 1994년도의 기록을 깼다고 한다. 당시 서울의 기온을 기상청 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최고 기온은 30℃를 넘지 않았고 평균기온도 25℃를 넘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름만 되면 여름 휴가를 떠났다. 아~ 더워 죽겠다면서..... 피서를 떠날 때는 항상 외가집 식구들과 떠나곤 했다. 어머니 형제가 8남매이다 보니 형제간에 우애가 남다르셨던 것 같다. 그 중에 이모가 두 분 계셨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역시나 휴가철만 되면 함께 피서를 떠났다. 1980년대는 자동차가 있는 집이 드물었다. 내 부모님을 포함해 친지 분들도 자동차를 소유한 집이.. 2023. 10. 29.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이들 지금 나의 아버지가 40대 때는 정확히 1980년대였다. 어릴 적 살던 동네 이름은 새마을 이었다. 바로 옆 동네는 개미마을이라고 불리었다. 행정구역상 두 마을 모두 지금의 거여동, 마천동지역이다. 내 마음의 고향인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서울이라고 한다. 당시 지형상 남한산 밑 부분이며 산에 둘러쌓인 곳이라 동네사람들끼리 거의 알고 지냈던 곳이었다. 쌍문동의 1988년 생활상을 담은 ‘응답하라 1988’는 그 시절을 너무나 똑같이 재현해 내어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1988년 당시에는 내가 중학생 시절이였지만, 내가 보던 관점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전성기 시절이였다. 덕선이와 그 친구들이 주인공이긴 했지만, 성동일 배우와 이일화 배우등의 모습이 그 당시의 보통 아버지와 어머니.. 2023. 10. 28.
공간을 창조하다 교육서비스업에 종사한지도 벌써 15년이 흘러간다.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외길로 10년이상을 하다보니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 15년간의 인테리어의 역사를 기술코자 한다. 초창기 인테리어와 최근의 50년 만의 내집 인테리어를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번째 인테리어는 알록달록의 향연이였다. 색색의 필름지와 컬러 유리!! 아닌데, 아닌데, 이건 아닌데~~~ (지금와서 보니 그렇다, 그때는 그게 맞았다. ㅎㅎ) 초2 시절 나의 사랑하는 딸의 애뗀 모습으로 인테리어의 화려함을 희석시켜 보고자 한다. 필름지의 화려함만 봐주세요! 40평 남짓의 공간에 양쪽으로 뻗은 교실들을 배열하였고, 역시 색색의 필름지의 향연과 나름의 포인트를 잡아갔다. 사랑스러운 우리 막내 .. 2023. 10. 27.
R.I.P 3일간 장례를 마치고 추모공원에 들어섰다. 서울에도 화장터가 있구나! 처음 알았다. 새벽부터 많은 고인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형님 가는 길에 오직 한 분 밖에 보이지 않았다. 생전에 차를 좋아 하시던 형님이 큰 리무진을 타고 오셨다. 운전하시는 걸 더 좋아하셨는데…… 작은 나무 목관에 타고 있는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화장터에 들어가시는 모습은 눈앞을 가렸다 ㅠㅠ 유족도 아닌데 난 이미 유족이였다. 앞으로 지내는 삶도 누군가가 그렇게 바랬던 내일인 것이다. 그렇게 형님은 작디 작은 봉안소에 안치되셨다. 햇볕이 잘 드는 그런 자리로~~ 추모공원에서 보았던 형수님과 조카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형수님은 상주 역을 훌륭하게 해내셨.. 2023. 10. 26.
시작과 끝 #1 첫 이야기 10월 23일 월요일, 형제가 없는 나는 친형 같은 분을 떠나보냈다. 아니 떠나보내려 노력 중이다. 1년여 전부터 아픈 몸으로 주변을 돌보며 아무렇지 않게 무덤덤했던 형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나에게도 6년 전 어느 날 삶을 정리해 보고자 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는 초록색 나무가 그렇게 푸르르고 파란 하늘이 그렇게 파랗게 보였던 적이 없었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은 아마 그 당시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누구의 끝이 나의 첫 스토리 시작이 되었다. #2 또 다른 시작 이제 나는 다시 시작한다. 형님의 부재로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멀리 서울, 인천 떨어져 있었지만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던 분이셨다. 3일째 장례식장이다. 단 한 번도 장례식장이 편했던 적이 없었다. 장인..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