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95

나이대 별로 아이들이 생각하는 아빠!! 4살 때,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5살 때, 아빠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6살 때,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8살 때, 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10살 때, 아빠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확실히 많은 게 달랐다. 12살 때,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빠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14살 때,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21살 때, 우리 아빠 말이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쳐졌지. 25살 때, 아빠는 그것에 대해 의외로 좀 알고 계시고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내놓으신다. 뭐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 오셨으니까 그 정도쯤은 아시는 거겠지만. 30살 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2023. 11. 11.
마천동과 거여동 그리고 맛집(소문난 곱창) 나의 고향은 거여동이다. 그 중에서도 새마을. 어릴때는 동네마다 이름이 있었다. 우리동네는 새마을, 옆동네는 개미마을!! 좁은 골목에서 소위 말하는 흙도 파먹고, 땅따먹기, 구슬치기하며 자란 동네가 거여동 새마을이다. 외동 아이들인 나는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덕에 혼자 집에 있던 일이 잦았다. 동네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다방구하며 뛰어 놀던 기억, 뒷동산에 올랐던 기억. 초등학교 고학년(그때는 국민학교였다) 때 뛰어 놀던 뒷동산이 남한산이고, 우리 동네가 조선시대 선조가 지나갔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유명한 '남한산성'의 유래도 알게 되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 적이 여러번이였는데, 지금 생각에 해발 600m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풍초등학교 3회 졸업생이다. 보인중학교에서 잠신고등.. 2023. 11. 10.
길을 잃은 40대 아버지들과 자식이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의 도래(4)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자식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못사는 세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부모로서는 무서운 말이다. 2018년 8월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해 보면, 영국 최대 광고업체 WPP의 콘퍼런스 부문장인 엘라 키런(31)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당신들(기성세대)은 집을 갖고 있지만, 우리(밀레니엄 세대)는 당신들보다 조금 더 좋은 샴푸를 갖고 있을 뿐이다.”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하는 성공한 30대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영국도 대한민국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영국 밀레니엄 세대의 3분의 1은 평생 집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영국 싱크탱크 레절루션 파운데이션은 최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어번인스티튜트는 미국의 25~34세 인구의 자기 집 소유.. 2023. 11. 9.
[인천맛집] 부암갈비와 커피숖 부암 갈비에 오랜만에 갔다. 11시 30분 도착해서 대기번호 6번을 받았다. 늘 느끼는 거지만, 참 돼지 생갈비를 이렇게 맛나게 하는 집이 있나 싶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니 이제 감동 받았던 그 맛이 약간 사그라졌다. 그래도 돼지 생갈비 중에는 최고 맛집인 것 같다. 인천의 자랑이다. 하지만 일단 정신은 없다. 가장 최애하는 분들과 함께 했다. 물론 나의 영혼의 단짝, 우리 아내도 같이. 정신없는 일요일이였지만, 행복한 하루 였다. #부암갈비 #옆에_카페 #돼지생갈비 #인천맛집 #가끔가요 2023. 11. 8.
길을 잃은 40대 아버지들과 자식이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의 도래(3) 얼마전 ‘정리해고 통보 받은 40대 가장의 절규’라는 기사를 보았다. 어린 남매를 둔 40대 가장이 새벽같이 출근해 밤 늦게 퇴근한 지 4년, 일 밖에 모르는 그였다. 어느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아버지는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악화로 정리해고자 명단에 오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가슴에 담아 둔 사연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어놓았다. 부산에 살고 있다는 그는 “‘운명’이라고 해도 왜 이리 하늘은 내게 시련만 주실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두 아이는 해외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고 비싼 백화점 옷 한 벌 사주지 못했고 보증금 올려달라면 어쩌지 걱정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나름 손재주와 눌썰.. 2023. 11. 7.
길을 잃은 40대 아버지들과 자식이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의 도래(2) ‘열심히 살다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 내었던 30대시절을 돌아본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다 술을 전혀 못하신다. 대학시절 나의 주량은 소주2잔이였다. 군대에 입대해서 담배를 배웠고, 회사에 입사해서 술을 배웠다. 아이들도 어렸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이였으니 집에 들어가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했다. 주말이면 여기저기 아이들과의 추억을 쌓곤 했다. 40대에 들어서는 뭔가 불안한 감정이 더 많이 생긴다. 20대에 가졌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을 보며 느껴지기 시작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이를 12시까지 기다리며 ‘몇년 지나면 성인이되고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갈텐데......’ 몸은 성인.. 2023.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