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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마천동과 거여동 그리고 맛집(소문난 곱창)

by 에듀필라서퍼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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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거여동이다. 그 중에서도 새마을. 어릴때는 동네마다 이름이 있었다.

우리동네는 새마을, 옆동네는 개미마을!!

좁은 골목에서 소위 말하는 흙도 파먹고, 땅따먹기, 구슬치기하며 자란 동네가 거여동 새마을이다.

외동 아이들인 나는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덕에 혼자 집에 있던 일이 잦았다.

동네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다방구하며 뛰어 놀던 기억, 뒷동산에 올랐던 기억.

초등학교 고학년(그때는 국민학교였다) 때 뛰어 놀던 뒷동산이 남한산이고, 우리 동네가

조선시대 선조가 지나갔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유명한 '남한산성'의 유래도 알게 되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 본 적이 여러번이였는데, 지금 생각에 해발 600m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풍초등학교 3회 졸업생이다. 보인중학교에서 잠신고등학교까지 나의 유년시절이 새겨진 곳이다.

 

거여동하고 마천동은 붙어있다. 예전에 입학은 마천초등학교에 입학하고 4학년때인가 영풍초로 

전학하며 걸어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쪽이 고향인 모든 분들은 알것이다.

바로 우리 동네의 심장 '마천시장'을......

 

아마 마천 시장이 없었다면 성인이 된 지금 거여마천동을 찾아갈 이유가 없을 듯 하다.

모든 것이 상전벽해 된 지금말이다.

지금도 마천 시장을 찾는 주요한 일정은 바로 맛집 방문이다.

 

'소문난 곱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곱창 맛을 잊지 못해 지금도 가끔 곱창을 시켜 먹지만 어디도 그 맛을

흉내낼 수 없다. 오늘도 방이동에서 볼 일을 보고 점심식사를 위해 어김없이 찾아간 그 곳!

이름은 소문난 곱창 이지만, 와이프하고 나는 마천동 곱창집으로 이야기 한다.

우리의 소중한 기억이 새겨진 그 마천시장은 늘 정겹고, 지나가다 보면 모두가 동창이고 친구, 선후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유심히 사람들 얼굴을 쳐다보곤 한다. 

지금의 와이프와 연애시절 갔던 조나단(레스토랑 이름임)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자리만 지나가도 당시의 향기가 나온다.

 

그 시절 인연들, 모두 잘 있으리라! 한껏 향수를 느끼며 지나왔다.

 

마천동 소문난 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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