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5 내 첫 취미... 어려서는 야구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엔 주말이면 어김없이 TV 앞에 앉아 야구시청을 했었다. 그리고 별다른 취미도 없이 지내던 20대 시절, 민물 낚시를 했다. 휴가때마다 팔당댐에 가서 멍텅구리 낚시를 하던 아버지와의 기억이 있던차에, 친구 녀석과 민물 낚시를 다니곤 했다. 노지(露地) 낚시는 날 것의 힘듦이 있었다. 그래서 편한 관리형 저수지를 주로 다니곤 했다. 지리함과 시간과의 싸움이였다. 아, 나하곤 맞지 않네 ㅜㅜ 약 10년간의 취미를 끊어냈다. (아~ 겁나 오래했네, 나랑 안 맞는데 ㅠㅠ) 30대는 별다른 취미없이 지나갔다. (cf. 이때는 몰랐다. 내가 드라이브를 좋아하는지^^) 40대에는 건강상의 큰 변화의 시기였다. 그리고 맞은 46세에 30 후반에 잠시 배웠던 골프를 시작했다. 20대 .. 2023. 11. 17. 내 마음속의 페르소나, 날 닮은 너에게(4) 사랑하는 나의 페르소나 수정아, 수정이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우리나라에는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6월의 어느 날이었지만, 아빠.엄마에겐 소중한 우리 딸이 태어나던 달로만 생각되는 구나!! 조그만 있으면 또 생일이 다가오네. 그때는 또 우리 가족이 모여 맛있는 외식을 할 수 있겠구나.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위로는 오빠와 아래로 남동생 사이에서 무척이나 예민했던 니가 언제나 안쓰럽다. 그래도 아빠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지금 힘이 든다면 누군가가 니 곁에 있다는 뜻이고, 지금 해야할 일이 많다는 건 언제가 너의 미래가 밝다는 뜻일테고, 지금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다면 니가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아빠, 엄마 딸로 와줘서 고맙다. 중2때 아빠가 술을 좀 많이 먹고 전주에서 문자했던 기억이 .. 2023. 11. 16. 내 마음속의 페르소나, 날 닮은 너에게(3) 어려서부터 미술, 음악등 다양한 것을 시켜보았지만 특별히 재능을 찾긴 어려웠다. 학습능력과 운동능력은 보통의 아이보다는 괜찮았지만 탁월한 성향을 보이진 않았다. 대부분의 보통 아이들이 이렇게 커가리라 생각했다. 첫 걸음마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도 눈 속에 담아두려 노력을 많이 했지만 머릿속에서 지워진지 오래되었다. 태어나자마자 고가의 캠코더를 구입해 촬영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는 8mm 테이프로 녹화된 영상이라 현재는 변환시켜 봐야만 한다. 아이가 고1이 된 지금도 그 영상을 못 보고 있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와 내 게으름의 소산이다. 간직하고 싶었던 그 날의 기억들을 열어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자신은 요즘 아이들 말고 1도 없다. 딸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어느 날, 전주에 일이 있어.. 2023. 11. 15. 내 마음속의 페르소나, 날 닮은 너에게(2) 눈에 넣어도 안 아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눈에 넣을 순 없지만, 사랑하는 나의 딸의 커가는 모습을 눈 속에 담아두고 싶다. 정말 그렇다. 4살, 5살 그 예뻤던 기억들은 이미 사진속에 유물일 뿐이고, 그 때의 기억은 사진외에는 존재하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 정말 눈 감았다가 떠 보니 어느 덧 고등학생이다. 아들 녀석들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단 아기때부터 다르다. 움직임이 여성스럽고 예민하기는 남들 부럽지 않은 성격이다. 트리플 A형의 성격이다 보니 그 감정의 굴곡이 심하다. 딸만 있는 아버지들은 모르는, 아들과 딸의 차이는 너무나 특별하다. 아들만 있는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나와 닮은 나의 분신같은 아이가 여자라는 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아기 때부터 물고 빨고 하다 보니, 고등학생인 .. 2023. 11. 14. 내 마음속의 페르소나, 날 닮은 너에게(1) 페르소나(Persona)라는 말은 고대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개인이 쓰는 사회적 가면 또는 사회적 얼굴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영화판에서 이 용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수현 작가의 윤여정 배우, 노희경 작가의 송혜교 배우 또 외국으로 나가면 마틴 스코시스의 로버트 드니로, 오우삼의 주윤발 등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항상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곤한다. 나에게 있어서 페르소나란 나의 열등감과 보상심리를 대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긴 하다. 하지만 결코 그 어떤 무엇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본인의 의지대로 살아가 주길 바랄 뿐이다. 고등학교에서 다녀온 14박 15일의 캐나다 자매결연학교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딸을 마.. 2023. 11. 13. 기억의 습작 페이스북 친구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너무 공감되는 상황이며, 정확한 단어 선택과 딱 맞는 설명들이 막연했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다들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금세 뜨거워지고 끈끈하게 아삼육(아삼륙) 되는 관계를 선호하지 않는다. 일방적으로 이익과 파워를 가진 자리에 있는 대상을 무비판, 무지성으로 추앙하는 사람, 뒤에서는 교묘하게 비난하다가도 앞에서는 넵!넵! 말고는 할 줄 모르는 자기 기준과 윤리의식이 없는 사람은 그걸 보고 견디는 것만으로도 피로도가 쌓여서 거리를 둔다. 그렇다고 니멋도 내멋도 없이 미적지근하거나 표현이 너무 없거나 거친 사람도 나랑은 안 맞는듯 하고.. 느슨하고도 잔잔히 시간과 사건을 한겹, 한겹씩 공유하며 단단해지거나 깊어지는 관계를 좋아한다. 그러고 싶을만큼 .. 2023. 11. 1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