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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안 아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눈에 넣을 순 없지만, 사랑하는 나의 딸의 커가는 모습을 눈 속에 담아두고 싶다.
정말 그렇다. 4살, 5살 그 예뻤던 기억들은 이미 사진속에 유물일 뿐이고, 그 때의 기억은 사진외에는 존재하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
정말 눈 감았다가 떠 보니 어느 덧 고등학생이다.
아들 녀석들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일단 아기때부터 다르다.
움직임이 여성스럽고 예민하기는 남들 부럽지 않은 성격이다.
트리플 A형의 성격이다 보니 그 감정의 굴곡이 심하다.
딸만 있는 아버지들은 모르는, 아들과 딸의 차이는 너무나 특별하다.
아들만 있는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나와 닮은 나의 분신같은 아이가 여자라는 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아기 때부터 물고 빨고 하다 보니, 고등학생인 지금도 아기같다.
아직 많은 경험을 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고 학교라는 작은 사회만을 겪다보니 온 세계가 자기 위주로 생각되는 것도 무리이진 않다.
지구가 나 자신 위주도 돌아간다고 생각해 주는 것도 고맙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주면 더 고맙겠다.
아니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고맙다. 가끔 이 아이를 보며 욕심을 좀 부려보고 싶을 때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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