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페르소나 수정아,
수정이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우리나라에는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6월의 어느 날이었지만, 아빠.엄마에겐 소중한 우리 딸이 태어나던 달로만 생각되는 구나!!
조그만 있으면 또 생일이 다가오네. 그때는 또 우리 가족이 모여 맛있는 외식을 할 수 있겠구나.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위로는 오빠와 아래로 남동생 사이에서 무척이나 예민했던 니가 언제나 안쓰럽다.
그래도 아빠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지금 힘이 든다면 누군가가 니 곁에 있다는 뜻이고,
지금 해야할 일이 많다는 건 언제가 너의 미래가 밝다는 뜻일테고,
지금 친구들과의 갈등이 있다면 니가 인생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아빠, 엄마 딸로 와줘서 고맙다.
중2때 아빠가 술을 좀 많이 먹고 전주에서 문자했던 기억이 나네, 그때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 정말 고맙다. 지금 니자리에 니가 있어줘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지만, 아빠하고 엄마는 사랑하는 딸의 미래를 누구보다 걱정하고 있단다.
미래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단다.
아빠, 엄마가 너를 위해 하는 말들은 모두 너를 위한 것들 뿐인건 알고 있을까?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작용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의 우리 딸이 살아가는 그날이 오면, 즉 성인이 되는 그날이 오게 되면 아빠. 엄마 말이 무슨 말인지 조금은 알게 되리라 믿는다.
학교라는 보호장치가, 미성년자라는 사회적 보호장치가 너에게는 조금 편안한 곳일 수 있겠지만, 세상이라는 곳은 무엇하다 뜻데로 될 수 없는 곳임을 잘 알고 있는 아빠.엄마이기에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부모밖에 할 수 없는 일임을 잘 알기에
아빠. 엄마는 수정이에게 거는 기대가 있구나. 그 기대가 무엇이 되었던 충실하게 잘 수행해 줘서 또한 고맙다. 너에게 완벽한 딸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얘기하지 않는 것은 우리 딸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자격이 있어야 되기 때문일 거야.
지금 너의 여고시절은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것을 잘 모르겠지? 아빠처럼 40대 중반이 되어서 그때 아빠. 엄마를 추억해 주렴. 그러면 지금의 아빠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거고, 엄마의 잔소리도 마음에 와 닿게 될거야~
있는 그대로 니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듯 싶구나.
그 앞길에 아빠. 엄마가 디딤돌이 되어 줄게.
힘들어도 울지말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마음 강한 딸로 자라주길 오늘도 기원해 본다.
2018.5.25
- 심장이 아프도록 수정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TV 육아 프로그램에서 생각보다 부녀관계가 많이 나온다. 어린시절은 일방적인 관계가 성립하지만 중학교이후로는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다. 사랑하는 딸에게 ‘고맙다, 아빠 딸로 와줘서~’ 꼭 한번 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녀 관계가 달라지는 순간이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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