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전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기 시작했다. 16:8 방식이다.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식사를 하는 것이다. 굳이 단식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최대 일주일 단식을 해 본 결과 16:8은 어렵지 않았다. 2021년에는 무려 일주일 단식을 해 보았다. 물론 와이프의 강권으로 했다. 살이 무려 8kg 빠졌었다. 하지만 몇 번의 음주로 다시 원상복구 ㅜㅜ 2022년에는 와이프의 강권으로 달리기를 시작하니 힘든 단식은 하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그때부터는 16:8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와이프는 너무 편하다. 하루에 1번 밥을 차리는 생활패턴으로 바뀐 거다. 아이들도 다 컸으니, 삼시세끼 밥 차릴 일은 덜었을 것이다. 나는 공복을 유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고 믿는다. 닥터조 캠프에서 배우기도 했고, 실제로 혈당수치가 많이 안정화되었다. 물론 평생 이렇게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노화를 지연시키고, 소화기능을 개선시켜 주는 것도 공복의 효과라고 한다. 젊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장기관을 조금 쉬게 해주는 그런 효과 아닐까?
공복을 유지하다보면 오토파지, 즉 자가 포식의 개념이 들어간다. 자가 포식은 노후되었거나 망가진 세포 속 단백질을 이용해 에너지원을 만드는 과정인데, 영양 결핍 상태에 이르러야 가동된다. 그래서 일정 정도의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자가 포식은 36시간 정도 되어야 실행되므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해 볼 만한 것 같다.
그러나 저러나 아직도 몸무게가 80kg이 넘는다. 일주일을 굶어도 달리기를 해도 간헐적 단식을 해도 언제나 몸은 80kg을 넘는다. 언제부턴가 내 몸이 기억하는 몸무게가 되었나 보다. 언제쯤 70kg대로 내려갈 수 있을까?? 오늘도 와이프의 압박에 간헐적 단식 중이다. 한잔 하자고 꼬셔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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