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박 11일간의 광저우 여행은 마치 딴나라에 다녀온 듯 한 느낌이다. ㅎㅎ 덕분에 아내와 난 심한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힘든 줄 모르고 다녔는데, 몸은 힘들었나보다. 광저우 여행을 하며 여러가지로 벽에 부딪쳤었다.
광저우는 일단 말이 통하질 않는다. 말이 안 통하면 인터넷이라도 원활하면 괜찮을 듯 한데, 인터넷이 느리다. 위쳇등 중국 사이트 외에는 와이파이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골프 여행은 중간에 가이드들이 있어 편히 다녀올 수 있다. 안내대로만 움직이면 말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여행사 가이드 없이 우리 부부만 단독 여행이였다. 숙소를 옮길때, 다른 골프장 부킹할때, 이동수단 결재가 안되었을 때, 맛집이 검색이 안되거나 오픈여부가 확인이 안될때등 여행내내 편하게 여행 한 적이 없는 듯 하다. 또 내가 운전을 안하다보니 차를 타게 되면 멀미를 심하게 했다. 이번 여행은 멀미와의 싸움이라해도 과언은 아닌 듯 했다. 광저우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이 조금 넘는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니 그거 하나 만큼은 편하게 다녀왔다. 다음 여행부터는 이제 비지니스에 못 앉겠거니 생각하니 쫌 그렇다. 광저우 날씨는 매우 좋았다. 1월이 최고 좋은 날씨이긴 한 것 같다.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이고 비도 거의 안 왔다. 가장 좋은 점은 위쳇페이 사용이다.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현금을 낼 필요도 없이 모든 곳에서 사용가능한 위쳇 또는 알리페이등의 사용이 장점이자 단점이였다. 가끔 페이가 작동이 안될때 역시 불편했다. 광저우 시내에서는 일단 파크인 호텔에 3박, 힐튼 호텔에 3박을 하였다. 호텔시설은 일본에 비하면 대궐같은 시설로 참 편리했다. 조식부페도 훌륭했다. 다만 아내가 외치는 '고추장~매운거~~'만 잘 견뎌주면 되었다. 나는 식성이 참 다국적이다. 어디를 가든지 한국음식 생각은 안나고 현지음식이 너무 맛있으니 말이다. 광동지방 광저우 사람들은 건강을 많이 생각한다고 가이드가 말해줬다. 커피보다는 차를 많이 먹고 야채도 그렇고 한약도 많이 발전한 곳이라고 느꼈다. 우연치 않게 들어간 광저우박물관에선 생각치도 않았던 송원명청나라때의 자기들을 보게 되었었다. 그야말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구경했다. 참, 여권을 제출하니 구경은 무료였다. 그리고 나선 화청광장은 광저우 야경의 끝판왕이라고 하는데, 낮에만 걷다 오게 되었다. 아마도 상해하고 야경은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먹었던 광저우의 자랑 딤섬요리는 하가우, 창펀등 가히 일미였다. 여행블로거였다면 아마도 상세하게 사진하고 위치등을 올렸으리라......
같은 듯 다른 식성인 아내와 나는 4년 연속 년초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니 아내는 힘들게 해외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음식도 안 맞고, 말도 안 통하고, 해외에서 이게 뭔 고생이냐고 한다. 나는 많이 다르다. 해외여행은 그 나라 문화와 문물과 사람과의 접촉이며 그야말로 새로움과의 만남이다. 그래서 한곳 한곳, 작은 인연과 만남들을 기억에 남기고 그 나라의 냄새까지도 기억이 되곤 한다. 모르긴 몰라도 세계일주도 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1,2,3를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 기안84가 연말 연예대상 대상까지 수상할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여행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감동을 심어주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렇치만 나이 들어 보니 기안84처럼 여행 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열흘 여행에 3일을 앓아 누웠다ㅠㅠ
다시한번 새로운 문물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오늘도 또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다. 어쩌면 보헤미안을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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