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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맛집

패러다이스 리뷰

by 에듀필라서퍼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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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크리스마스이브라서 그런가,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TV앞에 앉았다. 새로 이사 온 집에 80인치 TV를 설치한 이후 매 주말 아이들과 영화를 보곤 한다. 어제는 ‘싱글인서울’을 보았다. 새벽에는 왠지 집중력이 높아지는 듯하여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였다. 평소 개똥철학은 한국영화와 미국상업영화 외엔 비영어권 나라의 영화는 외면하는 내만의 루틴이었다. 처음으로 난 그 루틴을 깼다. 비영어권 국가 넷플릭스 영화부문 1위, 67개국 TOP10 ‘패러다이스’라는 독일 영화를 보았다.

패러다이스
싱글인서울



독일 말이라곤 이히리베디히 밖에 모르지만 영화는 만국 공통이 아니던가! 독일은 철저한 인문학의 나라이자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독일이라는 특성으로 어려울 것 같던 영화적 문법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이미 헐리우드적 문법이 차용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독일에 대한 내 관념과는 전개와 내용이었기 때문일까?

영화의 모티브는 마치 헐리웃 영화 ‘인셉션’과 닮아 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배경으로 부유층과 빈민층이 갈라져 있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수명이 돈으로 거래되는 사회이다. 40년의 나이로 280만 유로(우리나라 돈으로 약 40억 원)의 아파트를 구입한 주인공 부부이다. 남편은 잘 나가는 에온그룹(나이를 사고파는 기업)의 직원이고 아내는 잘 나가는 의사이다. 너무나 갖고 싶었단 아파트를 아내가 몰래 수명을 담보로 얻은 것이었다. 어느 날 그 아파트에 불이 났다. 보험을 받을 수 없었단 화재이므로 아내는 40년을 강제로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이 사실은 안 남편은 필사의 노력으로 아내의 젊음을 되돌리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수명을 받아 간 수혜자가 자신의 회사 보스임을 알게 되었다. 운명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보스를 납치해 다시 나이를 다시 되돌리려야 한다.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가 되니 생략한다.

한마디로 질 구성되고 연출된 영화였다. 반전의 카타르시스도 훌륭하고, 결말 역시 쿨하다. 독일이라는 배경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개념, 아니 내가 생각하는 영화적 문법하고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영화였다. 영화 평론가는 아니지만 5점 만점에 4.5는 줄 수 있다. 빠른 전개와 디스토피아적 배경이 나를 사로잡았다. 크리스마스이브는 역시 평온한 아침이 되었다.
아,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몸뚱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춥다, 참 춥다, 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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