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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맛집

골프이야기

by 에듀필라서퍼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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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시작하고 1년여쯤 지났을때 2019~2022년까지 골프 열풍이 불었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그린피가 폭등을 했다.

2019년에 비하면 거의 30~50% 올랐다.

저마다 골프장에서 인스타에 페북에 보여주기가 가득했다.

2023년이 된 지금 지나고 보니 알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골프장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에 MZ 세대들이 테니스로 많이 옮겨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 골프는 보여주기가 좋은 스포츠이자 운동이다.

그리고 착각에 빠지기 쉬운 것은 골프를 치면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흔히 말하는 삶의 그레이드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에는 내가 하는 일에는 오히려 골프치는 것을 드러내지 않아야 했다. 골프는 오직 나와의 싸움이였다.

내 인생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생각들이 지배적으로 자리 잡았다.

이또한 지나고 보니, 골프는 좋은 사람을 남겨주는 운동이였다.

내 인생의 시간은 어린시절의 나, 결혼해서 아이들과 함께 한 나, 그리고 이제 온전한 나의 모습만 남았다.

싫어하는 일은 하기 싫고, 좋아하는 일, 해야하는 일만 하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얼마전 대호단양 CC를 다녀왔다. 아무런 이익관계없이 만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물며 가족이라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맺음이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그런데 사회에서 만나 편하게 만날 수 있는 형님들과 5년째 같이 하다보니, 이 분들이 좋은 분들임에 틀림없었다.

골프란 그런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나와의 싸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게 골프다.

골프란 다른 말로 '오늘 왜 이러지?' 란다. 골프장에서 유심히 동반자들을 지켜보면 많이 나오는 말이다. '오늘 왜 이러지?'

내 골프스타일은 명랑이지만, 나에게 엄격한 룰이다. 멀리건 없고, 디봇만 아니면 떨어진 그자리에서 치는 것이 나만의 룰이다.

그렇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 동반자들이 하나 더 치라는 말에 하나씩 더 치기라도 하면 그 날은 왠지 내 점수가 아닌 것 같다.

인생에서는 멀리건(cf. 동의를 구하고 벌타없이 한번 더 치는 행위)이 없다. 골프는 내 인생과 닮았다.

대호단양에서 좋아하는 형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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