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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인생

아버지의 첫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야기(1)

by 에듀필라서퍼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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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재미있게 시청한 TV프로그램 중 슬기로운 감방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주인공인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이 있다. 수많은 구단들은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그를 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배팅중이다. 모두의 영웅에서 범죄자 신세로 전락한 추락한 슈퍼스타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며,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장기이다.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속이 휜히 들여다 보이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야 하고, 서로를 부르는 이름이 없으며, 나이와 직위, 그리고 자유가 없다. 이름 대신 수용번호를 부르고, 사회에서 어떤 위치였든 모두 푸른색 죄수복을 입는다. 처음 시작부터 감정이입되어 차가운 창살과 높은 담장 안에 갇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되뇌이곤 했다. 성인이 된 후 자유를 억압당하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 사회가 있었다. 사람이 사는 어는 곳이건 사회생활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학작용은 감방이나 현실이나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며 드라마를 통해 인생을 배우곤 한다. 

 

 힘든 아르바이트를 해왔고 취업에 위해서 토익점수와 학점에 올인하는 생활이 대학시절이였다.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당연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할 정도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학창시절은 .후배.친구 모두가 경제적으로 얽힐 사이가 아니므로 서로에게 너무나 편한 관계를 유지하며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했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슬기로운 감방생활만큼 슬기로운 직장생활도 필요하다는 것을 학교에서는 배우질 못했다. IMF 사태의 취업난이 국민의 노력으로 점점 정상을 찾아갈 때쯤인 1999 늦은 나이에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동기들은 97 한참 취업이 힘든 시기에 어렵게 어렵게 취업을 했으나 경우엔 이미 결혼도 상태이고 젖먹이도 있던 시절이라 학비를 벌기 위해 삼수를 것과 마찬가지로 졸업을 했다. 처음 입사한 회사는 군대생활의 연장이였다. 당시 회사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여선지, 아니면 주관적인 생각이였는지는 모르겠다. 구매부 구매4과로 입사한 나는 설비구매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신입사원에게는 역시 사수가 있었다. 사수 선배님은 지금도 존경하는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 사원6, 대리2, 과장, 차장, 부장 순의 결재라인을 갖추고 있었다. 맡은 업무를 혼자 꿰차고 나가기까지 6개월에서 1 정도 걸린 같다. 물론 대리가 되기 전까지 모든 라인 구두결재를 올리고 정식결재가 올라갔었다. 최소한 같이 생활하는 과원들과 업무를 공유해서 협업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