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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인생

아버지와 나 그리고 아이들(3)

by 에듀필라서퍼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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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1학년이 된 막내는 요즘 농구에 빠져 산다. 6학년을 지나며 키가 갑자기 10cm이상 커져버리자 농구에 눈을 뜬 것이다. 한창 농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보니 1983년 시작한 농구대잔치가 떠올랐다. 군부 정권 시대에 프로야구가 개막이 되었고 겨울철에는 농구대잔치가 시작되었던 것이였다. 이름만 들어도 한국농구의 전설들이 당시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이충희, 김현준, 허재, 김유택, 한기범 선수등이 당시 브라운관 스타였다. 이후 문경은, 우지원, 서장훈, 이상민 선수등이 계보를 이었다. 대기업에 입사한 나는 당시 현대농구단의 후신인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당시를 더욱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언급했던 ‘응답하라 1988’을 기점으로 우리 아이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복고는 유행처럼 번졌다. 당시 음악들은 음원차트를 역주행하고 당시 활동했던 스포츠인, 연예인들은 현 방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무엇이 이토록 아이들을 열광하게 했는지 생각해 봤다.

현재가 어렵고 미래가 막막할수록 과거의 추억에서 위안을 찾으며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현실이 팍팍해질수록 고도성장과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던 1980-90년대를 떠올리며 위안을 받으려 하는 것은 아닐까? 재미있는 사실은 1990년대에 태어난 현재의 20대는 1980년대~90년대를 다룬 복고 열풍의 주역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현재의 복고 트렌드에 열광하는 모습은 20대에게 복고 콘텐츠가 가져다주는 감정은 현재 우리와 같은 40대가 느끼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