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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 개편안 어제는 예전 제자 학부모님이 찾아 오셨다. 중3때 떠난 친구인데 고2가 되었다고 한다. 그간의 일을 아버님께서 상세히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현재 큰 변화가 있어 상담을 원하셨다. 아버님 말씀인 즉, 그간 다니던 학원을 아이가 거부한다는 내용이였다. 이 중요한 고2 겨울방학 시기에 말이다. 우리 아이 3명의 대학 입시를 경험해 본 나는 잘 안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를, 아이 본인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우리 막내 아이도 그랬었다. 만약 막내 아이의 입시를 경험 하지 못했으면, 아이를 한번 믿어 보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1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했었던 막내의 말은 충격이였다. '어린 애가 뭘 알아요? 모르니까 한 말이에요. 저도 지나보.. 2023. 12. 15.
닥터조 힐링캠프(2) 이번 힐링캠프에 참여하고 닥터조의 팬이 되었습니다. '환자혁명' 책도 다시한번 읽어 볼 예정입니다. 7시 이후 하지 말아야 할 7가지 1. 심각하거나 중요한 이야기 2.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전자기기 3. 잠을 방해할 정도의 격렬한 운동 4. 몸의 휴식을 방해하는 과식 5. 카페인이 든 음료 6. 무의미한 근심, 걱정, 고민 7. 감사함을 잊은 불만스러운 감정 솔직히 지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못 지킬 것 같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실천해 나갈려고 합니다. 요즘은 블로그 글쓰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살다 간다고 후손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참 그리고 에니어그램 너무 정확합니다. 배울려고 합니다. 여러곳에서 사용할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인간세상을 관찰하는 .. 2023. 12. 13.
닥터조의 <환자혁명> 힐링캠프 1일차 환자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알게 된 조한경 박사님(닥터조). 아내와 나는 성인이 되었는지 성인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딕터조는 기능의학을 하고 계신 미국 의사님이다. 그 캠프에 참석해서 당뇨와 고혈압을 물리치려고 신청하게 되었다. ‘간헐적 단식’ 할 수 있겠다. 어제 밤에 둘째셋째가 응급실에 실려갔다. 물론 내가 실어갔다. 그저께 먹은 굴 때문인가보다. 위 아래로 음식물을 게워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길병원 응급실에 네번이나 번갈아 갔다왔다. 집에 오니 새벽 5시, 힐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매우 피곤한 전야제를 치뤘다. 아이들이 노로바이러스와 싸울 때 나는 잠과 싸우고 있었다. 밤새 우여곡절을 겪고 양평에 자리한 블룸비스타에 도착했다. 오기전에 세상에서 젤 맛없는 양평.. 2023. 12. 12.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46년생이시다. 내일이 생신이시니 올해 77세 되셨다. 1946년은 세계2차대전이 끝나고 가장 평화로운 해였다고 한다.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셨다. 당시에는 10남매도 흔한 시대였다고 전해진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국민학교 시절 미아리 외가집에서 보내던 생각이 난다. 방학이였나보다. 어머니 8남매 중 막내 삼촌이 나와 두 살 터울이여서 함께 지내던 기억이 있다. 막내 외삼촌은 어린 시절 나의 우상이었다. 싸움 잘하던 동네 형같은 막내 삼촌이였다. 지금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 형같은 삼촌이다. 30후반 40초반에는 주위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려고 노력했고, 또 만나고 했다. 떨어져 지내던 사촌 형제들도 봤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불편한 관계가 싫어서 인지 잘 안보게 된다. 부평에는 할머니 추어탕이 있.. 2023. 12. 11.
아버지의 첫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야기(3) 외동아들의 첫 직장생활로 집안에서의 위상도 급격히 변해있었다. 큰아들의 돌도 지나기 전에 취업해 사회생활을 해야했던 아내는 슬슬 회사생활을 접을 준비를 했다. 함께 살던 부모님도 슬슬 내 눈치를 보시며 아들 밥상을 차려주라는 무언의 압력을 아내에게 주셨다. 당시 인천에 살던 나는 강남까지 가는 인강여객버스를 애용했다. 거의 매일 회식자리이다 보니,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오르면 배가 끊어오르던 적이 빈번했다. 한 번은 올림픽대로 한가운데 버스를 세우고 볼 일을 보러 뛰어간 적이 있다. 그때 같이 탑승했던 만원버스의 시민들에게 뒤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래도 출근길은 항상 즐거웠으며, 회사생활은 내 책임감을 만족시켜주는 유일한 공간이였다. 당시 29살이였던 나는 아침밥상을 받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기.. 2023. 12. 9.
아버지의 첫 슬기로운 직장생활 이야기(2) 첫 회식자리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내 자리 TO는 갓입사한 신입사원의 회식자리 때문에 났었다고 말이다. 대한민국 회식문화는 비교적 수직강압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당시만해도 신입사원 회식을 하게 되면 큰 냉면 사발에 소주를 가득채우고 동기들끼리 돌려가며 사발을 비우는 식을 거행했다고 한다. 그 사발식이 있고 난 후 내 전임사원의 어머니가 다음 날 전화해서 그런 회사에 우리 아들 못 보낸다는 한 통으로 내 TO가 생겼던 것이다. 일종의 수시모집으로 입사를 한 셈이였다. 첫 회식자리에는 부서전체 회식이므로 긴장감이 흘렀다. 30명정도 되는 부서원이 부장님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회식자리였다. 동기들도다 두 살이 많았던 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왠지 슬빵(‘슬기로운 .. 2023. 12. 8.